Gospel Letter. ‘주일학교 연합수련회의 늦은 밤에’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주일학교 연합수련회의 늦은 밤에.

급한 회의를 마치고 2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여 수련회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참석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아이들이 모든 순서를 마치고 통닭을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초등부 몇 명, 청소년부 몇 명, 성숙한 대학부 몇 명 그리고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부모님들 몇 분 이렇게 제 마음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귀한지.

아이들은 저녁 예배가 끝나고 나서도 늦게 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좋은 시간이고 또 신앙의 추억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거실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설교 준비를 하였습니다. 청소년부 아이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만 애써 듣지 않으려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타이핑을 한참 하다 보니 아이들이 잠들기 시작하네요. 늦은 시간 아이들은 아직 세상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예전의 저의 모습이 많이 생각납니다.

교회를 처음 갔을 때 그리고 첫 수련회에 참석하였을 때 고등학생 선배들은 늦은 밤까지 세상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여자 이야기 같은 것으로 우리들의 관심을 다 빼앗아갔습니다. 분명 예배 때에는 말씀을 듣고 뜨겁게 기도를 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잠자리에서의 이야기는 모든 은혜를 빼앗아버릴 만큼 강력했습니다. 그렇게 선배들과 그런 영향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생이 되고 청년이 되면 교회를 떠나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중,고등부에 참 좋은 선배들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믿음의 선배들입니다. 그것은 중,고등부의 영적인 흐름을 바꾸는 일이 되었습니다. 예배 끝나기 바쁘게 PC방 가기 바빴던 우리들, 남자 여자 짝지어 놀기 바빴던 중,고등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배들의 선한 영향을 받아 신앙이 생기고 예배 때 말씀의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성가대도 하고, 성경공부 모임도 하고, 우리 스스로 찬양팀도 만들어 예배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선배들을 따라 금요철야예배도 참석하였고 거기에서 저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전과 다르게 만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일, 교회에 관한 일, 미래에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 받을 지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중,고등부의 영적인 흐름은 제 인생의 흐름도 바꾸어놓았습니다.

지금도 한 세대는 교회와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그 다음 세대는 지금 중직자나 저와 같이 목회자 혹은 선교사로 살아갑니다. 그때의 흐름이 인생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전부 잠든 새벽에 몇 명 되지 않는 가스펠 교회의 후대들을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하나님 이 귀한 아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그리고 영적인 흐름을 바꾸어주세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누가 그 흐름을 바꿀 믿음의 선배가 될 수 있을까?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입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_에베소서1:18-19’

_가스펠교회의 후대들에게도 부흥이 임하길, 오승주목사